영화 '밀수' 정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평화롭던 바닷가 마을에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해녀들이 새 일자리를 찾다가 밀수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1970년대 당시 부산에서 활동했던 여성 밀수단이 있었고 군산에 어느 지역박물관에 서 발견한 '해녀들도 밓수에 참여했다'라는 기록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다.2023년7월26일에 개봉된 영화로 장르는 범죄이며 러닝타임은 129분으로 2시간정도 소요된다.친절한금자씨,여고괴담,다찌마와리,부당거래,베테랑,모가디슈 등 1000만관객을 이뤄낸 여러 흥행작을 만든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다.이 영화로 2023년 제59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주연으로 김혜수,염정아,조인성,박정민,김종수,고민시가 캐스팅됐다.조연은 김재화,박준면,박경혜,주보비,곽진석,정도원,신민재,김충길,이정수,안세호,최종원,김원해,김경덕,윤병희,김기천이 출연했다.제작기간은 4개월정도 걸렸으며 총제작비는 200억원 이상이다.대한민국 총 관객수는 최종5,143,219명을 기록했다.50대 투톱 여배우 김혜수와 염정아가 동시에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됐었다.밀수의 배경음악은 당대 실제 히트곡들이 삽입되었고 1970년대 풍 펑키한 느낌의 음악은 장기하가 맡았다.류승완 감독은 장기하를 선택한 이유를 그가 70년대 느낌의 음악을 만들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액션 장면에 삽입된 노래'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원본 음악 인트로가 매우 긴편이기 때문에 음악을 장면에 맞추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한다.사람들이 삽입곡을 장기하가 선정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음악선정은 류승완 감독이 직접 맡았다.삽입곡으로는 앵두-최현,잘살아보세,하루아침-한대수,연안부두-김트리오,님아-펄 시스터즈,새마을노래,행복-나미와 머슴아들,해뜰날-송대관,바람-김정미,미운 정 고운 정-나미와 머슴아들,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김추자,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박경희,밤차-이은하,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무인도-김추자 등이 있다.
밀수 줄거리
1974년 서해안 어촌인 군산에서 진숙의 아버지가 모는 맹룡호를 타고 해녀들이 물질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근처에 생긴 화학공장으로 인해 해산물들이 죄다 상한 상태라 매번 허탕만 치고 돌아오기 일쑤다.밀수를 진행하던 브로커는 진숙의 아버지인 엄선장에게 밀수를 권했지만 매번 거절했다.하지만 지속되는 허탕에 결국 선장은 밀수를 받아들이기로 한다.밀수업자가 바다속에 빠트린 밀수품들을 해녀들이 건져올려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을 맡아 밀수는 성공적이었고,큰 돈을 벌게된 해녀들은 새옷,자동차 등을 사며 여유를 즐긴다.브로커는 더 큰 돈을 벌어보자고 제안하지만 선장은 더 이상 밀수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하지만 돈에 욕심이 생긴 춘자는 진숙을 설득하여 선장 몰래 밀수를 하게된다.밀수를 하던 도중 선장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밀수를 막아보려다 바다에 아들이 빠지게 되고,선장은 아들을 구하려 바다에 뛰어들지만 둘 다 모터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그사이 해양경찰들이 들이닥쳐 모두 체포되는 사이 춘자는 몰래 도망을 친다.해녀들은 밀수혐의로 감옥에 가게 되고,춘자가 밀수 포상금을 노리고 꾸민 일이라는 소문을 들은 진숙은 춘자에 대한 원한을 키우게 된다.14살때 식모살이를 하던 춘자를 거두어 키워준것이 선장이었기 때문에 진숙은 춘자에 대한 배신감이 더욱 컸다.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1977년 명동에서 춘자는 여전히 밀수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그러나 명동은 전국 밀수업자 권상사가 주름잡고 있는 곳이었고,춘자때문에 손해를 보게 된 권상사는 춘자를 납치해 손해본 1800만원을 달라고 협박한다.죽을 위기에 놓인 춘자는 단속을 피할 수 있는 루트를 알려주겠다며 '군천'으로 다시 돌아가게된다.과에는 종업원이었지만 현재는 다방의 사장이된 옥분을 통해 현재 군천의 소식을 듣고,해녀들을 자신과 권상사의 편으로 만들며 주도권을 갖게된다.이 과정에서 권상사와 춘자는 점점 가까워진다.이 사실을 알게 된 진숙이 해녀들이 밀수를 못 하도록 막지만 돈이 필요했던 다른 해녀가 밀수에 참여했다가 다리를 잃어 수술비가 필요해졌고,진숙은 수술비를 위해 밀수에 참여하게된다.밀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장도리의 비밀들을 파헤치게 되고,선장이 죽게된 이유가 장도리의 배신이라는 것을 알게돼 춘자에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된다.그사이 권상사를 죽이려고 호텔에 장도리가 들이닥치고,춘자를 구하려다 권상사가 칼에 맞아 큰 상처를 입게 된다.춘자는 권상사가 밀수하려던 3억원 상당의 보석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목숨을 부지하지만 다른 해녀들과 함께 상어가 나오는 바닷속으로 들어갈 상황에 처한다.해양 경찰인 장춘이 이 사실을 알고 장도리 혼자 밀수품을 가지려고 한다는 생각에 장춘과 해녀들을 총으로 협박해서 밀수품을 차지하려고 하지만 옥분이 장춘을 안아 같이 바다에 빠지면서 장춘은 죽게 되고 옥분은 해녀들이 구해준다.이를 틈타 장도리가 보석상자를 들고 도망가려고 하지만 해녀들이 되찾게 되고,선장이 바다에 빠진 것 처럼 장도리도 바다에 빠지게 된다.바다에 빠져 살려달라는 장도리를 총으로 쏘려던 진숙을 춘자가 막으면서 선은 넘지 않게 한다.병원에 입원해 있던 권상사에게 찾아가 되찾은 보석을 돌려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고 기대했던 영화였다. 류승완 감독이 제작했던 영화 대부분을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됐었고, 기대 이상으로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옛날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속 시대적배경에 맞춘 70년대 음악들이 내 취향에 딱 맞았다.고령화시대에 맞춘 관객에 타켓을 둔 영화라 옛날 음악들이 삽입되었지만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면서 청년층도 재밌게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나한테 잘 맞았던 것 같다.김혜수와 염정아의 케미스트리가 좋았고,조인성이 김혜수를 구해주는 장면에서 나왔던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와 염정아가 불렀던 최현의 앵두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음악이었다.산울림의 노래는 실제로 들으려면 인트로가 매우 길어서 스트리밍으로 듣기엔 다소 불편한감이 있어 최현의 노래를 더 많이 듣게 됐다.여운이 남는 영화는 보고 나서 영화에 대해 검색해 보는 편인데,이 영화는 영화속에 나온 음악에 관심이 생겨서 삽입된 음악들의 무대를 찾아보곤 했다.물론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배경음악들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들지만 가끔 옛날 감성이 그리운 날엔 밀수에 나오는 음악들을 들으며 영화속 장면을 다시 회상하곤 한다.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밀수도 꼭 한번 보라고 권유하고싶다.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