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보헤미안 랩소디'
전기, 드라마 장르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2018년 10월 31일에 대한민국에서 개봉했다. 엑스맨 시리즈를 제작했던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았다. 영화배급은 '20세기 폭스 코리아'에서 진행했다. 러닝타임은 134분으로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다. 평점은 9.7점대를 기록했고 대한민국 총 관객수는 994만으로 아쉽게 천만관객을 돌파하지 못했으나 1000만에 가장 근접한 영화다. 주연배우는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귈림 리', '벤 하디', '조셉 마젤로'가 캐스팅 됐다. 제작비는 한화로 약 590억 원이 사용됐다. 1970년대 '퀸'의 결성부터 1985년 라이브 에이드까지, 락그룹'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다룬 전기를 주제로 다룬 영화다. 영화 제목은 '퀸'이 부른 '보헤미안 랩소디'를 가져왔다.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남우주연상,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역대 음악영화 1위,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음향편집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줄거리
라이브 에이드의 공연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되며 '퀸'의 멤버들이 공연준비로 분주한 모습이 나오고,관객으로 가득 찬 무대가 보이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과거로 돌아와 지하의 한 술집에서 3인조 대학생 밴드 'smile'이 공연 중인 모습을 보고 프레디는 무언가 결심한듯한 표정을 짓는다. 밴드멤버를 찾아 들어갔던 '부티크 비바'에서 메리를 만나 그녀에게 반하게 되고, 거기서 드럼담당 '로저 테일러', 기타 담당 '브라이언 메이'를 만나게 된다.'smile'의 보컬이었던 '팀 스테펠'이 "이 밴드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라며 보컬자리가 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구강구조로는 힘들 거야"라며 프레디를 비웃고 떠나려는 순간 프레디가 그들의 노래 'doin' alright'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메리를 찾아가 코디를 추천받고, 메리는 프레디에게 이국적인 모습이 멋있다고 말하며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그 후 '베이스'를 담당할 '존 디콘'까지 밴드에 합류하며 그들은 4인조 밴드로 탄생한다. 첫 공연날, 어설픈 공연의 시작으로 관객들은 야유를 보내고 설상가상으로 스탠드마이크까지 뽑혀버리지만 그 마이크로 프레디가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을 압도해 버린다. 1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공연을 가던 도중 타고 가던 밴의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멤버들은 이런 낡은 밴을 타고 다니는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자 프레디는 앨범을 내자고 제안한다.'존'은 그럴 여건은 되지 않는다며 이를 만류하지만 프레디는 3달치 공연비와 밴을 판매한 돈으로 무모하게 데모를 제작하는 데에 사용한다. 그 모습을 본 EMI의 음반제작자가 관심을 보이게 된다. 프레디의 생일날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엘튼 존의 매니저였던 '존 리드'가 그들을 맘에 들어했고 데뷔시켜 주겠다는 전화였다. 프레디는 자신들의 밴드 이름을 '퀸'으로 바꾸면서 로고를 만든다. 존 리드를 만나 밴드결성을 약속하고 매니저로 '폴 프렌터'를 소개받는다. 이후 프레디는 메리와 동거하게 되면서 프러포즈를 하는데 그 순간 멤버들이 달려와 미국투어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퀸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투어를 진행하고, 투어를 진행하던 도중 한 남성을 본 프레디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생각에 빠지게 된다. 미국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퀸'은 차기작을 작곡하기 위해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매니저 '폴'이 프레디에게 키스를 한다. 프레디는 메리를 생각하며 '우린 동료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다. 다른 멤버들이 쓴 자작곡으로 서로 다투는 모습을 본 프레디는 뒷마당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넓은 평원을 바라보다가 생각난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때문에 '레이 포스터'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발매를 반대하고, 멤버들은 레이의 창문에 돌을 던지며 "수리비는 다음 저작권료로 대신하겠다"라고 조롱하며 도망친다. 라디오 방송에 나간 퀸은 신곡에 대한 떡밥을 던져 듣고 싶게끔 만든 뒤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버린다. 라디오에서 나온 반응들은 비판이 가득했으나 싱글 앨범으로는 대히트를 쳤다. 브라질로 날아가 'rock in rio'에 참가해 관객들의 모습을 메리에게 보여주며 넋두리를 떠는데, 메리는 프레디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느꼈고, 그제야 프레디는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밝힌다. 메리가 손에 낀 반지를 빼려고 하자 프레디는 이를 말리는데, 메리는 "너만 더 힘들어질 거야"라며 결국 프레디를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프레디는 자신의 새 저택을 멤버들에게 소개하지만 바빠서 떠나는 멤버들을 뒤로하고 매니저에게 전화해 여러 사람을 불러 파티를 하자고 제안한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프레디는 웨이터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웨이터는 이를 거절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프레디를 보며 웨이터는 프레디와 가까워지고 자신의 이름은 '짐허튼'이라고 말해주며 떠난다. 멤버들이 관중과 소통할 노래라며 프레디와 함께 만든 'we will rock you'가 탄생하고 관객들은 또다시 열광한다. 무대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프레디는 메리를 만나게 되는데 메리의 옆에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었고, 메리의 새로운 남자친구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프레디와는 달리 메리의 남자친구는 프레디를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그 후 매니저'폴 프렌터'의 계략으로 프레디를 솔로로 데뷔시키기 위해 각종 이간질로 멤버들과 떨어지게 만들고 프레디의 주위사람들 연락마저 자신이 낚아채버린다.'뮌헨'으로 날아가 솔로로 작업을 하던 프레디는 예전처럼 흥이 나질 않고, '폴'이 열어준 광란의 파티에서 피폐해지던 프레디는 기침을 하다가 휴지에 혈흔을 발견한다. 파티가 끝나고 메리가 찾아와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 관한 얘기를 해주면서 자신의 임신소식을 전하고, 프레디는 패닉에 빠진다. 하지만 떠나는 메리를 붙잡아 임신사실을 축하해 주고, 메리는 "여기 사람들은 진심으로 너를 생각해주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날리면서 떠난다. 화가 난 프레디는 폴에게 왜 공연얘기를 해주지 않았냐고 묻자, "네가 까먹은 것뿐이다"라고 너스레 떠는 폴을 해고해 버린다. 프레디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폴에게 프레디는"상관없으니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말한다. 폴은 바로 돈을 받고 프레디의 사생활을 폭로해 버리고, 이를 본 프레디는 퀸멤버들에게 전화를 건다. 멤버들은 수익을 4분의 1로 나누고 모든 곡의 명의는 '퀸'으로 발매하기를 제안하고 프레디는 이를 수락한다. 한편 에이즈에 관한 뉴스를 접한 프레디는 병원에서 에이즈 판정을 받고, 슬퍼하는 프레디를 멤버들이 위로한다. 그 뒤 '짐 허튼'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짐 허튼'을 소개한다. 마침내 라이브 에이드 공연날, 메리와 메리의 남자친구를 전보다 편하게 대하는 프레디는 공연장에 '짐 허튼'도 초대했다. 이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퀸'은 열정적인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고, 그 후 프레디의 죽음과 일화에 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프레디의 노래와 함께 영화가 막을 내린다.
후기
퀸이라는 밴드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활동했던 밴드였기 때문에 밴드에 관해 잘 알지는 못 했지만,워낙 유명한 밴드였기에 그들의 음악은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영화로 제작되다 보니 실제 프레디와는 차이가 있다고 감안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 속 프레디의 삶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평범한 삶을 추구해 오래도록 살아가는 사람과, 자신의 정체성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주변의 만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았지만 짧은 생을 맞이한 프레디 둘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했던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었다. 매니저 '폴'의 방해가 아니었다면, 주변 멤버들을 조금 더 소중히 대했더라면, 그는 조금 더 오래도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어느 선택이든 후회가 따르는 법이기에 프레디가 선택한 모든 것이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었길 바라는 마음이다. 가혹하게도 천재의 삶은 늘 짧게 끝나는 듯하다. 2000년대 이후 '퀸'이라는 밴드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 하나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니, '퀸'을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니 꼭 한번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