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무려 10년 동안 시나리오를 작성한 영화'인셉션'은 범죄, SF, 액션, 어드벤처, 미스터리, 누아르, 장르로 2010년 7월 21일에 한국에서 개봉했다. 제작기간은 약 5개월 정도 걸렸으며 1억 6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사용됐다. 러닝타임 148분으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긴 시간이지만 영화 속에 빠져들다 보면 순식간에 지나간다. 출연한 영화마다 흥행을 일으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으며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엘리엇 페이지, 톰 하디, 킬리언 머피, 톰 베린저, 마이클 케인 등 다양한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한스 짐머'가 작곡한 OST 'time'은 한스 짐머의 역대 최고의 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 전 세계 흥행 4위를 기록했고 2023년 8월 기준 대한민국 총 관객수는 600만 명을 기록했다. 큰 인기를 얻은 만큼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극히 일부분만 겹치기 때문에 소수팬들의 억지주장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웨이브',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구글 TV', 애플 TV'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줄거리
주인공 코브는 '패시브 디바이스'라는 기계로 타인과 꿈을 공유하고 꿈속에서 비밀을 추출해내는 일을 하고 있다. 해변가에 쓰러진 체 발견된 코브는 일본풍 방으로 끌려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노인은 코브의 팽이를 보면서 "이 팽이를 본 적이 있어, 꿈속에서 본 남자한테서"라고 말하며 장면이 바뀐다. 코브는 동료인 아서, 내쉬와 함께 사이토라는 일본인 기업가의 비밀을 추출해 내기 위해 꿈을 공유 중이지만 꿈속 구현이 어설펐던 탓에 사이토가 꿈속임을 눈치챈다. 추출에 실패한 코브일행은 사이토가 꿈에서 깨기 전에 기차에서 뛰어내린다. 꿈속의 꿈으로 자신을 속이는 데 성공한 코브의 실력에 반한 사이토는 코브에게 경쟁회사 후계자인 아들 '피셔'의 머릿속에 '회사를 분열시킨다'라는 생각을 심어달라고 요구한다. 코브 일행은 제안을 거절하지만 '가족을 만나게 해 주겠다'는 사이토의 제안에 코브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꿈을 설계할 사람이 필요했던 코브는 마일즈교수를 찾아가 부탁하고, 아리아드네라는 학생을 소개받는다. 꿈속에서 '무의식'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큰 변화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지만 꿈속 변화가 신기한 나머지 꿈속을 헤집고 다니던 아리아드네는 꿈속에 나타난 코브의 와이프에게 칼을 맞고 꿈에서 깬다. 무서워서 포기하겠다고 아리아드네는 도망을 가지만 코브는 그녀가 다시 돌아올 거라 장담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리아드네가 돌아오고 코브는 '위조꾼' 임스와 만나기 위해 케냐로 떠나서 작전을 짜고 코볼사의 킬러들을 따돌리기 위해 도망친다. 사이토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망친 코브는 '약제사' 유서프를 만나 꿈속에 빠지기 위한 약물제조를 의뢰하면서 팀을 결성한다. 한편 밤마다 꿈속으로 들어가는 코브의 꿈에 따라간 아리아드네는 코브가 아직 죽은 와이프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작전으로 돌아가 '피셔'의 머릿속 비밀을 추출하기 위해 총 3단계의 꿈을 계획하고 각 꿈마다 한 명씩 남아서 '킥'을 해주기 위한 안전장치로 남기로 한다. 얼마 후 피셔의 아버지가 사망해 장례식을 위해 LA로 가는 비행기에 탄 피셔를 쫓아간 멤버들은 피셔의 꿈에 잠입하는 것에 성공하지만 피셔는 기억 추출에 대한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피셔 꿈속 '무의식'들이 멤버들을 공격하면서 사이토가 총을 맞게 된다. 사이토를 꿈속에서 죽여 먼저 꿈밖으로 내보내려 하지만 유서프의 강력한 약 때문에 지금 꿈속에서 죽으면 '림보'상태에 빠지게 된다며 이를 말린다. 한편 꿈속에 자꾸 나타나 이들을 방해하려는 코브의 아내 '맬'을 보며 코브에게 그녀가 왜 죽었는지 추궁하게 된다. 맬의 꿈속에서 인셉션을 시도했다가 맬이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해 자살하게 만들었고, 그녀가 쓴 편지 때문에 살인자로 몰려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2단계 꿈을 어렵게 통과하고 3단계에서 피셔가 마음속 금고를 열려는 순간 맬이 나타나 피셔를 죽여버린다. 작전에 실패할 위기에 놓인 코브는 결국 다음단계인 '림보'에 들어가게 되고, 아리아드네도 같이 들어간다. 코브는 아리아드네에게 피셔를 데리고 탈출해 달라고 부탁하고 코브는 '림보'속에서 '맬'을 보내주고 림보속에 같이 들어온 '사이토'를 찾아 나가기로 한다. 여기서 처음 해변가에 쓰러진 코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처음 나왔던 노인이 바로 '사이토'였고 '림보'속에서 코브는 사이토를 찾아 몇십 년을 헤맸던 것이다. 코브의 토템인 팽이를 보고 과거 자신이 했던 약속을 기억해 내며 자신이 꿈속에 있다는 걸 인지하고 LA로 가는 비행기에서 전부 깨어나며 무사히 LA에 도착한다. 약속을 지킨 사이토 덕분에 수배가 풀려 본국에 돌아갈 수 있었고 코브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가족들에게 돌아가면서 테이블에 토템인 팽이를 돌리는데 이 팽이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
해석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마지막 장면이다. 마지막 코브의 토템'팽이'가 멈출 듯하면서 멈추지 않으며 영화가 끝나는 모습이 코브가 다시 가족을 만난 부분이 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마일즈교수로 인해 이 부분은 풀렸다.'마일즈교수역할'을 맡은 배우가 감독에게 '자신이 나오는 장면이 꿈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라고 묻자 감독은 마일즈가 나오는 장면은 전부 현실이라고 밝히면서 마지막 장면이 코브의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부분이 밝혀진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코브일행의 여정이 전부 꿈이 아니냐는 의혹은 감독이 직접 부정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니셜을 조합하면 'A DREAM SPY' 즉 꿈의 염탐꾼이 된다. 코브의 토템은 팽이라고 언급되었지만 사실 팽이는 '맬'의 토템이었다.'맬'이 죽은 뒤로 코브가 들고 다녀 코브의 토템처럼 보였지만 사실 코브의 토템은'반지'였다. 코브가 꿈을 꿀 때는 손에 반지가 끼워져 있지만 현실에서는 반지를 끼고 있지 않다. 마지막 가족과의 재회 장면에서 손을 자세히 보면 반지가 없다. 이로 인해 결말은 꿈이 아닌 현실이란 부분이 확실해진다.
후기
마지막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꿈과 현실을 오가며 왔다 갔다 하는 장면들이 헷갈리기도 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팽이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소름 돋았었다. 사실 이때까지 본 모든 것들이 꿈속에서 일어난 일인가 하는 마음에 바로 포털사이트에 '인셉션 해석'을 검색해 보았고, 마지막에 코브가 가족을 만난 장면은 현실이라는 사실에 안도했었다. 이 영화를 추천해 준 친구는 매번 볼 때마다 새로운 장면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 여러 번 봐도 늘 새롭다고 말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그 말의 뜻을 이해했다. 이 영화는 한 번만 봐서는 놓치는 장면들이 많기에 해석을 보고 다시 본다면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숨은 장면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다시 봐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놀라운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들은 어렵다는 평이 종종 있는데 영화를 해석하는 재미가 더해져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미 유명세를 탄 영화지만 아직 보지 않았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집중해서 시청하고 해석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