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장르만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 장르의 영화 '장르만 로맨스'는 조은지 감독의 데뷔작으로 2021년 11월 17일 대한민국에서 개봉했다. 제작기간은 약 3개월 정도 걸렸으며 제작비 40억이 사용됐다. 대한민국 총 관객수는 51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3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주연배우는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캐스팅 됐다. 러닝타임은 113분으로 2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다. 상영등급 15세 이상관람 영화로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 '시즌'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인기작가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 '김현'의 평범하지 않은 사생활과 그 주위 사람들의 로맨스를 주제로 다룬 영화다. 제58회 백상 예술대상에서 조은지 감독은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고, 제21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류승룡은 '동양상'을 수상했으며,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오나라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지만 크레디트 직전 바로 나오는 영상이 하나 있다.
줄거리
베스트셀러 작가인 주인공'김현'은 7년 전 화제작 이후로 슬럼프에 빠져 새로운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새로 재혼한 아내는 딸의 교육으로 같이 외국으로 떠나 기러기아빠 생활 중이다. 친구가 일하는 출판사에서는 이제 슬슬 신작을 내야 한다며 닦달하기 시작한다. 아내가 외국에 있고, 자신의 전와이프가 아들의 양육문제로 자주 연락하는 바람에 전처와 불륜 아닌 불륜관계를 갖게 되는데 아들은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이별을 통보한다. 아들은 가정환경과 자신의 연애사로 인해 점점 삐뚤어져 가는 도중 옆집 아줌마 '정원'에게 빠지게 된다. 한편 김현은 제자 '유진'에게 고백을 받는데 유진은 남학생이었고, 유진이 쓴 작품을 무시하고 있던 김현은 친구의 제안에 유진의 작품을 보게 된다. 유진의 작품에 반해버린 김현은 유진에게 공동집필을 제안한다. 유진의 마음을 부담스러워하던 김현은 유진이 과거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자 아버지가 사준 책이 김현의 책이었고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음을 밝힌다. 한편 김현의 전와이프인 '미애'는 김현의 친구인 '순모'와 연인관계로 발전했는데, 순모가 김현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긴 것 같다 말하니 미애는 다시 김현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외국에 있던 김현의 현재아내인 혜진이 돌아오고 혜진, 김현, 미애, 순모 넷이 모인 자리에서 김현의 아들 '성경'이 그들의 불륜사실을 모두 폭로하고 옆집 아줌마에게 고백했다가 실연을 당한다. 그 후 김현과 유진이 공동집필한 작품이 유명세를 타는데 그를 질투한 유진의 전애인 '남작가'가 모든 사실을 폭로하면서 묻힐 뻔 하지만 유진이 TV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혼자 김현을 좋아했다고 밝혀버리고 잠적해 버린다. 이후 김현은 다시 작품으로 주목받는데 인터뷰 순간 후배작가가 수상을 하는 소식이 퍼지면서 김현은 다시 묻히게 되고, 4월 1일 하루 독립국가가 되는 나라에서 김현과 유진은 재회하게 된다. 서로를 보며 응원의 미소를 짓는 둘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영화 제목대로 장르만 로맨스고 제대로 된 로맨스는 하나도 없었다. 장르에 들어간 로맨스를 굳이 뽑자면 '유진'의 '김현'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이 그나마 유일한 로맨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작품까지 내어주면서 그 사람의 성공을 응원한다는 일이 쉽지 않기에 유진의 사랑이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크레디트 이후 주인공들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지만 열린 결말이라면 유진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 평온함을 되찾으며 '김현'을 잠깐의 추억정도로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여담으로 영화 속에서 김현의 아들 성경이 옆집 아줌마 '정원'에게 케이윌의 '오늘부터 1일'을 불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음치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지, 아니면 옆집 고등학생이 나한테 고백한다는 장면에 몰입이 되어서 그런지 소름 돋는 장면으로 남아서 아직도 케이윌 노래를 들으면 이 영화 속 노래방 장면이 생각나곤 한다. 제목에 로맨스가 들어있지만 로맨스는 없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장르만 로맨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