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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영화 정보,줄거리,후기

by 티쟌 2024. 8. 7.

영화 '터널' 포스터

영화 정보:'터널'

영화 '끝까지 간다'를 만들었던 김성훈 감독의 두 번째 히트작 '터널'은 2016년 8월 10일 한국에서 개봉한 재난, 드라마, 생존,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제작기간은 3개월 정도 소요됐으며 제작비 100억 원이 사용됐다. 러닝타임은 126분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운전 중 터널을 지나가다 터널이 무너져 생긴 재난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로 소재원작가의 '터널'이 원작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구조되지 않아 차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베드엔딩이지만 영화는 구조에 성공해 주인공이 살아서 돌아가는 해피엔딩으로 원작과 차이를 두었다. 9월 30일 기준 한국관객수 712만 명을 돌파하면서 4주 연속 한국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에 성공했다. 주연배우는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캐스팅됐다. 옥천터널을 촬영지로 사용했는데 도로포장을 새로 하면서 보수비용만 10억 원이 사용됐다. 기아자동차에서 소품과 제작을 지원했다.'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줄거리

주유소에서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주인공 '정수'는 사은품으로 받은 생수 두병을 챙겨 서울에 있는 집으로 향한다.와이프에게 집으로 간다는 전화를 하고, 렌터카 계약까지 성공시킨 정수는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하도 터널에 진입한다. 터널에 진입한 순간 굉음이 들리며 터널 안에 전등이 모두 꺼지고 당황한 정수는 자동차 라이트를 켜고 천천히 서행해서 지나가지만 얼마 못 가 터널이 완전히 무너져 정수는 차 안에 갇히게 된다. 정수는 휴대전화를 들고 119에 전화하려고 시도하지만 전파가 잘 잡히지 않아 이리저리 위치를 옮기며 겨우 전화연결에 성공한다. 무성의한 태도로 이름, 위치, 상황을 묻는 구조대에게 정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 주는데 그 순간 티브이 속에 무너진 터널의 모습을 본 구조대들은 놀라서 말을 잃는다. 터널붕괴 소식이 뉴스에 나와 순식간에 퍼지면서 터널 안에 자신의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현'은 충격을 받는다. 터널 입구로 몰린 기자들이 정수에게 전화를 걸어 생방송으로 내보내려 하자 구조대원'대경'은 기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쫓아낸다. 드론으로 내부를 확인하려 하지만 확인이 어려워지자 대경은 아직 붕괴되지 않은 터널 입구로 들어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신호를 보내고, 정수도 경적을 울려 신호를 보낸다. 그 순간 터널이 추가로 붕괴되면서 대경은 급하게 터널 안을 빠져나온다. 정수는 차에 있는 케이크와 사은품으로 받은 물을 마시며 구조를 기다리던 도중 환풍구에 적혀있는 숫자'3'을 보고 대경에게 환풍구번호를 말해준다. 대경은 터널 설계도를 확인하고 굴착을 통해 정수를 구출할 작전을 펼친다. 환풍기 안에서 갑자기 나타난 퍼그를 보고 반대편에 생존자'미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수는 자신의 케이크를 나눠주며 도움을 주지만 다음날 일어나 보니 퍼그가 케이크를 모두 먹어치워 정수는 분노한다. 미나는 정수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하고, 내키지 않지만 물을 전달하러 가는 사이 미나는 옆구리에 출혈이 멈추지 않아 사망한다. 터널 안에 갇힌 지 16일째가 되고 곧 굴착이 완료되어 정수가 구출된다는 기사가 보도되는데 구멍을 뚫은 곳에서 정수가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설계도에 환풍기는 7개지만 실제로는 6개만 만들어 위치에 착오가 생긴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수는 절규하며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말하자 세현이 전화로 이를 만류한다. 정수는 강아지 탱이의 사료와 지하수를 먹으며 연명하고 있는데 바깥세상에서는 이미 정수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터널재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 터널 재공사가 시작되면 폭발과 함께 정수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직 정수가 살아있다고 믿는 구조대반장은 구조를 계속 진행하는데 다른 구조대원들은 "시체 찾으려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투덜거리고, 구조반장은 "그런 말 하는 게 아니다"라며 구조를 진행하다 전기톱에 찔려 사망하게 된다. 정수 때문에 구조반장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져 정수의 딸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게 되고, 세현은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게 된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세현에게 터널 재공사에 동의하는 사인을 하라고 하지만 세현은 남편이 살아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 속에서 억지로 사인을 한다. 터널 재공사 직전, 대경은 정수의 생존여부라도 확인하겠다고 굴 안으로 들어가지만 위에서 굴속으로 들어간 엘리베이터를 끌어올려 청음기만 남겨둔 채로 구조를 실패한다. 터널 재공사를 위한 폭파가 시작되자 정신을 잃은 정수에게 다가가 퍼그가 마구 짖고 정수는 정신을 차린다. 정수가 퍼그의 짖음 방지 목걸이를 끊어준 덕분에 퍼그가 짖을 수 있었고 정수도 살 수 있었다. 정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죽은 미나의 차까지 이동해서 경적을 울려대고, 청음기에 그 소리가 잡혀 정수가 살아있음을 알아낸다. 폭파를 멈추라고 지시하지만 무시하고 폭파버튼을 눌러버린 탓에 터널은 추가로 무너졌고, 다시 구조작업을 진행해 35일 만에 퍼그'탱이'와 정수는 무너진 분재들 사이에서 무사히 구조된다. 쏟아지는 기자들 사이로 대경을 만난 정수는 대경에 귀에 대고 속삭이고, 기자들은 정수가 뭐라고 속삭였는지 물어보자 대경은 "다, 꺼져 이 개새끼들아"라는 말을 전달해 준다. 방송에서 욕을 했다는 이유로 툴툴대는 대경의 모습이 나오고 정수가 세현과 함께 자동차 터널을 지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덜덜 떠는 정수의 손을 세현이 잡아주면서 터널을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재난영화 특성상 한장소에서 한 사람이 연기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소재의 영화임에도 숨을 죽이며 관람했다. 하정우의 연기가 진짜 터널에 갇힌 것처럼 실감 나는 연기였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실제로 영화를 보는데 영화관이 어둡다 보니 실제로 내가 터널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볼 때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 영화관에서 보는 게 워낙 실감 나다 보니 이런 흥행기록을 남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실제 설계도대로 만들지 않고 부실공사를 시행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담겼다.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터널을 지나갈 때 터널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 예상한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터널을 지나갈 때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나면서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가끔 먹거리를 사들고 돌아갈 때 지금 있는 식량으로 차에 갇힌다면 며칠이나 살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하기도 했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터널이 무너질 거란 사실을 정수 또한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평소 안일하게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가지게 하는 영화였다.